망부석, 그 슬픈 전설, 박제상, 국대부인, 망덕사,  상상 타임머신 리뷰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그대로 돌이 되었다는 전설', '망부석의 전설'로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들어 가 봅니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망부석, 그 슬픈 전설>

박제상의 부인이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그대로 돌이 되었다는 전설은, 경상도 동남부지방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일연'은 이 같은 체록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다음과 같은 두가지 후일담을 들려주고 있는데, 특히 후자는 여성신모의 계보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처음에 제상이 출발을 할 때였다. 부인이 이를 듣고 쫓아갔으나 미치지 못하고, 망덕사 정문의 남쪽 모래벌에 이르러 아무렇게나 누워
오래 울었으므로, 그 모래벌을 '장사'라 이름지었다. 친척 두 사람이 옆구리를 부축하고 돌아오려 하자, 부인의 다리가 풀려, 앉아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 땅은 '벌지지'라 이름지었다. 오랜 다음이었다. 부인이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세 낭자를 데리고 치술령으로 올라가 왜나라를 바라보고 통곡하다가, 죽어서는 '치술신모'가 되었다. 지금 사당이 있다."

 

<사건의 진상>

사건의 진상을 먼저 '삼국사기'와 '신라본기'와 '열전'의 '박제상' 조를 통해 정리해 보자.
먼저, '내물왕' 37년(392년)에 왕은 나중 '실성왕'이 되는 조카를 고구려에 볼모로 보낸다. '실성'은 10년 만에 돌아오게 되지만
이로 인해 삼촌인 '내물왕'에게 앙심을 품는다. 이듬해 '내물왕'이 죽고 '실성왕'이 등극하였다. '실성왕'은 그 해에 왜와 우호조약을 맺고, '내물왕'의 둘째 아들 곧 사촌동생인 '미사흔'을 볼모로 보낸다. '내물왕'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었다. 또 11년에는 고구려에 '내물왕'의 셋째 아들 '복호'마저 볼모로 보내고 만다.


그런데 '내물왕'의 큰아들인 '눌지왕'이 '실성왕'을 이어 왕위에 올랐다. 그는 동생들이 그리웠다. 지하에서 눈감지 못하고 있을 아
버지를 생각해서라도 동생들을 데려와야 했다. 2년(418년) 봄, 드디어 '박제상'이 고구려에 들어가 '복호'를 데리고 돌아오고, 가을
에는 왜에 들어가 '미사흔'을 도망가게 한다. '제상' 자신은 돌아오지 못하고 거기서 죽었다.

<박제상, 그 빛나는 충혼의 인물>

'제상'은 왕명을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는 욕을 보고, 임금이 욕을 보면 신하는 죽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쉽고 어려움을 따진 다음에
행한다면 충성을 다한다 하지 못할 것이요. 죽고 사는 것을 가린 다음에 움직인다면 용맹스럽지 못하다 할 것입니다. 저는 비록
불초한 몸이오나 명령을 받들면 행하겠습니다."
이런 대목이 '삼국사기'에는 없다. 그러나 이렇듯 비장하고 정연한 결의에다 무슨 해설을 더 붙이겠는가? 글대로 읽어 마음에
간직할밖에 아무런 췌사가 필요치 않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박제상'이 '미사흔'을 구하기 위해 왜로가서 행한 대담한 행적과 충혼은 상세히 기록이 되어 있으니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삼국사기'에는 '박제상'으로, '삼국유사'에는 '김제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당시에는 성에 대하여 부계와 모계를 혼용해서 사용한다는 설도 있다.

 

1. 신라(BC57~ AD935)

2. 내물왕, 신라의 제17대왕, 출생~사망 미상, 재위기간 356년~402년

3. 실성왕, 신라의 제18대왕, 출생~사망 미상, 재위기간 402년~417년

4. 눌지왕, 신라의 제19대왕, 출생~사망 미상, 재위기간 417년~458년

5. 삼국사기, 1145년경에 '김부식' 등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시대의 정사

6. 신라본기, 삼국사기 중, 권1에서 부터 권 12까지이다. 시조 '혁거세'에서 부터 '경순왕'까지를 기록

7. 열전, 삼국사기 중, 주로 인물의 사적을 기록

8.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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