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야르 왕의 슬픔, 아라비안 나이트, 상상 타임머신 리뷰


이란과 중국의 여러 섬을 다스린 사산왕조(이란의 정복왕조,208~651), 그 시대 '샤리야르' 왕의 시대, 아라비안 나이트의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펴고 들어가 본다.


아라비안 나이트(Alf Lailah and Lailha, One Thousand and One Nights, 천일야화)

: 약 2천년전의 이슬람 문학, 설화로 '신밧드의 모험', '알라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도 아라비안 나이트에 포함되어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샤리야르왕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셰헤라자데가 들려준 천일 동안의 천가지 이야기, ‘천일야화로 알려져 있다. ‘샤리야르왕의 슬픔의 결정적 원인은 바로 왕비의 음란한 외도로 시작한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는 여자의 본성 중 욕정에 대해 시인의 노래를 빌어서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왕 형제, 마신 여자의 유혹을 겪은 뒤 왕궁으로 돌아오다>

....

여자를 믿지 마라, 결코 믿지 마라

그 마음에는 바람기 가실 날 없어.

기쁨도 슬픔도 전혀 아랑곳없이

여자의 밑천은 오로지 그것 하나뿐.

여자의 맹세는 헛되고 헛되며

끝없이 이러지는 거짓말의 향연.

진실로 요셉의 본을 받아

간교한 혀와 농간을 조심할지니!

사탄에 꾀인 아담이 내쫓긴 것도

농간 때문이라네.

 

....

나무라지 마라, 사내들이여!

화를 내자면 끝도 없으리니

그대들이 화를 낼 만큼

내 죄는 결코 무겁지 않아.

비록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될지라도

무수한 지난날 숱한 여자들이 맛본

그 바람기는 가실 리 없으리니.

참으로 칭송받아 마땅한 사내는

간살스런 농간에 넘어가지 않고

태산같은 마음을 가진 사내라네!



-아라비안 나이트 /영역본: 리처드 F. 버턴

-아라비안 나이트 /영역본: 리처드 F. 버턴 /편역자: 김하경 /시대의 창

약 2천년전의 '시인의 노래'가 남아 있다는 것도 놀랍고, 더구나 여자에 대해 이렇게 단정적으로 표현하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고서, 책과 문학의 위대함에 감사와 경의 드려 봅니다.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감사합니다. -Master9-

화랑과 세속오계, 신라 시대, 상상 타임머신 리뷰


삼국시대, '진흥왕'(540~575, 신라 24대 왕)때 만들어졌고 삼국통일에 큰 역활을 한 '화랑'.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화랑'과 '세속오계'가 만들어진 신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원화'(화랑의 전신)

....'화랑'의 연원은 '원화'였다. 왕은 타고난 성품이 풍류를 즐기고 신선을 높여, 백성 집안의 여자 아이 가운데 아름다운 이를 골라 '원화'로 세웠다. 요컨대 무리를 모아 가르치되, 효제와 충신으로 하였으니 또한 나라를 다스리는 요체였다. 이에 남모낭과 교정낭을 뽑아 무리 300~400명을 모아 주었다. 이 같은 기록을 보건대 '원화'는 불교적인 제도라기 보다는 유교적이거나 도교적인 데 가깝다. 그런데 이 제도는 다음과 같이 비극적으로 끝나고 만다. 

교정낭은 남모낭을 질투 하였다. 술을 많이 가져다 놓고 남모낭에게 마시게 하고, 남모낭이 취하자 슬그머니 북천으로 데리고 가서, 돌을 들어 거기에 묻고 죽였다. 남모낭의 무리들이 간 곳을 알지 못해 슬피 울다 흩어졌다. 어떤 사람이 이 사실을 알았다. 노래로 지어 동네 어린 아이들을 꾀어 거리에서 부르게 하였다. 남모낭의 무리들이 듣고 시신을 북천에서 찾아낸 다음 교정낭을 죽였다. 이에 왕이 '원화'를 폐지하라고 명령했다...


'화랑'

...'진흥왕'의 뜻은 순수했으나 이 제도가 자리를 잡는 데에 뭔가 부족한 점이 있었다. 왕은 몇 년 후, "풍월도를 앞세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좋은 집안의 남자 가운데 행실이 바른 자를 뽑고 '화랑'이라 하도록 했다."고 하였다. 거기 처음 추대된 국선이 '설원랑'이다.

무리의 우두머리를 여자에서 남자로 바꾼 점이 눈에 띄지만, 기본적인 취지나 수련 방법은 '원화'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불교가 스며들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세속오계'

...'원광'이 '화랑'들을 위해 지어준 '화랑'의 실천 덕목 '세속오계'는...

...'귀산'과 '추항'이라는 '화랑'이 '원광'과 나눈 대화다.

"저희들은 꽉 막혀서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한 말씀 주셔서 죽기까지 계를 삼기를 바랍니다."

"불교에는 보살계가 있고 따로 열 가지가 있다. 자네들은 남의 신하가 된 몸으로 감당할 수 없을 듯싶다. 그래서 '세속오계'를 주노라. 

첫째, 임금을 섬기되 충성으로 할 것이요(사군이충), 

둘째, 부모를 섬기되 효성스럽게 할 것이요(사친이효),

셋째, 친구와 사귀되 믿음으로 할 것이요(교우유신),

넷째, 싸움에 나가서는 물러서는 일이 없을 것이요(임전무퇴),

다섯째, 산 것을 죽이되 가려 해야 할 것이다(살생유택).

자네들은 이를 행하고 소홀히 하지말라."

 

'원광'은 본디 귀족출신이므로 유학에도 소양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가 만든 세속오계에서 유교의 오륜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이지만, 승려의 입장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인륜 법칙을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가 본디 불교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것을 부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신라불교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1. 신라(BC57~ AD935)

2. 원광(555~638, 진흥왕 16~ 선덕여왕 7), 승려

3.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감사합니다. -Maste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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