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부인, 꽃과 여인 그리고 사랑의 노래, 상상 타임머신 리뷰


'헌화가', '해가'로 널리 알려진 수로부인은 누구일까수로부인을 만나러 신라시대 성덕왕 때로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수로부인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여느 여인과는 다른 특이한 매력을 풍긴다. 그것은 약간 공주병에 걸린 듯한 푼수 끼가 보이면서도, 왠지 미워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강한 개성 때문이다.

지방 관리로 부임해 가는 남편을 따라 수로부인은 길을 나섰다. 거기서 크게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다음은 그 첫 번째 이야기이다.

 

성덕왕 때이다.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다가 해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 바위 절벽이 마치 병풍처럼 바다를 보고 서 있는데, 높이가 1,000길이나 되었다. 철쭉꽃이 활짝 피어, 공의 부인인 수로가 그것을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일렀다.

꽃을 꺽어 바칠 사람 누구 없니?”

사람의 발로는 다가갈 수 없는 곳입니다요.”

종들이 그렇게 말하고 모두들 손을 내저었다. 곁에 한 노인이 암소를 몰고 가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꺽어서는 노래까지 지어 바쳤다. 그 노인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헌화가>

자주빛 바위 가에

잡은 손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꺽어 바치오리라.

 

꽃을 탐내는 여자의 마음도 아름답지만, 모름지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려 바꾸는 사랑이라면 최고의 가치를 지니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괴이한 일이 벌어진다.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을 탐낸 신물들이 그녀를 잡아갔다고 했는데, 그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틀쯤 길을 간 다음이었다. 또 바다 가까이 있는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바다 용이 잽싸게 부인을 끌어다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 공은 뒹굴며 땅을 쳤건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또 한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옛 사람의 말에, ‘뭇입은 쇠라도 녹인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저 바다의 방자한 놈이라도 어찌 뭇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마땅히 이 마을 사람들을 모아다가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지팡이로 해안을 두드리면, 부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이 그대로 따랐더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바다에서 나와 바쳤다.

 

<해가>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부인 앗아간 그 죄 얼마나 큰가

네 만일 거슬러 내놓지 않는다면

그물을 쳐서 끌어내 구워서 먹을 테다.

원문에 중구삭금'(衆口鎙金)이라 표현되어 있다. ‘뭇입은 쇠라도 녹인다는 한마디로 여론의 힘이었다. ‘중구란 곧 오늘날의 여론, 또는 민중의 소리라고나 할까? 사람들의 일치된 생각과 거기서 나오는 힘이 저 신물의 가공할 위세를 쳐부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은 그렇게 힘을 모을 방법으로 노래를 권하였다.


삼국유사에 수로부인의 아름다운 용모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이 조의 마지막에 수로부인의 자태와 얼굴이 너무도 뛰어나, 매번 깊은 산과 큰 연못을 지날 때면, 여러 차례 신물들에게 끌려갔다고 적은 데서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1. 성덕왕, 신라 제33대 왕, 재위기간702~736

2.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진골의 탄생, 성골과 진골, 김춘추, 김유신, 문무왕, 상상 타임머신 리뷰


신라의 골품제도에 성골과 진골이 구분되어 나온다. 성골과 진골은 신라시대 왕족의 계급인데 차이는 무었일까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신라시대로 들어가 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진골의 탄생>


“...그러나 왕위는 그렇게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선덕여왕이 15년 진덕여왕이 7년을 하는 동안 춘추는 기다려야 했다. 더욱이 이미 성골(聖骨)의 혈통을 깬 다음이므로 춘추에게는 다른 명분이 필요했다. 거기서 나오는 것이 진골(眞骨)이다. 그 때까지는 두 집안이 모두 왕족이어야만 왕이 되는 신라 왕실에서, 이제 한 쪽만이어도 가능하다는 새로운 규칙을 만든 것이다. 사실 진골은 편협한 신라 왕실이 한층 더 개방적으로 나가는 데 크게 공헌한 제도이기도 하다.

드디어 춘추의 나이 51, 진덕여왕이 승하하자 기회는 그에게 돌아왔다. 자신의 오른팔 김유신은 이제 누구도 거역 못하는 군부의 최고 실력자가 되어 있었다. 유신은 신이(神異)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당나라 소정방이 사비강에 이르렀을 때의 일 하나를 일연은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군사를 전진시켜 두 너러거 힘을 합한 다음, 강나루 어구에 닿아 강가에 주둔시켰다. 갑자기 까마귀가 소정방의 병영 위를 날아다녔다. 사람을 시켜 점치게 했다.

반드시 소 원수가 다칠 것입니다.”

소정방이 두려워서 군사를 끌어들이고 싸움을 그만두려 했다. 그러자 유신이 정방에게 말했다.

어찌 나는 새 한 마리의 괴이한 직거리를 가지고 하늘이 준 기회를 어길 수 있겠소. 천명에 응하고 인심에 따라, 지극히 어질지 못한 자를 치는 마다에, 어찌 상서롭지 못한 일이 있겠소.”

곧 신검을 뽑아 그 새를 겨누었다. 그러자 새가 찢겨져 그들 앞에 떨어졌다. 그제야 소정방이 왼쪽 기슭으로 나가, 산을 둘러 진을 치고 싸웠는데, 백제 군사가 크게 패했다.

 

그런 그가 춘추를 왕위에 앉히고자 제안했을 때 성골의 누구도 거역하지 못했다. 이제 진골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1.신라(BC57~ AD935)

2.김춘추, 신라 제29대 왕, 재위기간654~660

김춘추문희(김유신의 둘째 동생)와 혼인을 하였고, 태어난 아들이자 나중 문무왕이 되는 법민은 626년생이다.

3.김유신출생~사망 595년 ~ 673신라 삼국통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장군. 신라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이 가야 출신으로 신분적 제약으로 아버지가 지방관리 였다.

4.선덕여왕, 신라 제27대 왕, 재위기간632~646

5.진덕여왕, 신라 제28대 왕, 재위기간647~653

6.문무왕, 신라 제30대 왕, 재위기간661~680, 626년 태생

7.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8.삼국사기, 1145년경에 '김부식' 등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시대의 정사


참고로 삼국시대를 소재로한 영화로 황산벌이 있다. 코메디로 만들었지만 시대상이 잘 반영된 영화다.

영화제목: 황산벌/ 상영: 2003년, 한국/ 분류: 코메디,전쟁/ 감독: 이준익/ 출연: 박중훈(계백장군 역), 정진영(김유신 역), 이문식(거시기 역)...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단군신화, 우리의 선조는 누구일까, 상상 타임머신 리뷰


단군신화,

우리의 선조는 누구일까.


'단군신화'를 소재로한 영화를 찾지 못하여 올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고조선시대로 가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2,000년 전쯤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세웠다. 나라를 열어 고조선이라 불렀는데, 요 임금과 같은 때이다. 

옛날 환인의 서자 환웅은 하늘 아래 사람이 사는 세상을 찾아가 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자식의 뜻을 알고, 아래로 세 봉우리가 솟은 태백산을 굽어보니, 널리 사람 사는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하였다. 이에 천부의 증표 세 개를 주고, 가서 다스리도록 하였다.

환웅은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마루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다. 이 곳을 일러 신시라 하였고, 스스로를 환웅천왕이라 불렀다. 풍백, 우사 그리고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운명, 형법, 선악을 주관하는 등 무릇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맡아보고, 세상에 있으며 교화를 배풀었다.

그 때 곰과 호랑이가 굴에 같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늘 환웅 신에게,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세요"하고 빌었다. 환웅 신은 신령스런 쑥 한다발과 마늘 스무 낱을 주고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아라. 사람의 모습을 얻게 될 게야"하고 말했다. 곰과 호랑이는 받아서 그것을 먹고 21일을 꺼렸다.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제대로 꺼리지 못해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곰 아가씨는 누구와 혼인할 상대가 없었다. 잉태하고 싶어 늘 신단수 아래에서 빌었다. 이에 황웅이 사람의 몸으로 나타나 혼인하고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 단군이라 불렀다. 

단군 왕검은 요 임금이 즉위한 지 50년 곧 경인년에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불었다. 또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로 옮겼는데, 궁홀산이라고도 하고 지금은 달이라고도 한다.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참조

1. 요임금: 출생 BC 2408년 추정, 사망 BC 2357년 또는 BC 2318년 추정.

2. 아사달: 현재의 위치로는 '평양'이라는 설과 '황해도 구월산(九月山)'이라는 설로 양분되어 있음.

3. 고조선(단군) - 기자조선 - 위만조선

4. 홍익인간: '...널리 사람 사는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하였다...', 건국이념.

5. 개천절, 10월3일(BC2333년):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

6.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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