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부인, 꽃과 여인 그리고 사랑의 노래, 상상 타임머신 리뷰


'헌화가', '해가'로 널리 알려진 수로부인은 누구일까수로부인을 만나러 신라시대 성덕왕 때로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수로부인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여느 여인과는 다른 특이한 매력을 풍긴다. 그것은 약간 공주병에 걸린 듯한 푼수 끼가 보이면서도, 왠지 미워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강한 개성 때문이다.

지방 관리로 부임해 가는 남편을 따라 수로부인은 길을 나섰다. 거기서 크게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다음은 그 첫 번째 이야기이다.

 

성덕왕 때이다.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다가 해변에서 점심을 먹었다. 곁에 바위 절벽이 마치 병풍처럼 바다를 보고 서 있는데, 높이가 1,000길이나 되었다. 철쭉꽃이 활짝 피어, 공의 부인인 수로가 그것을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일렀다.

꽃을 꺽어 바칠 사람 누구 없니?”

사람의 발로는 다가갈 수 없는 곳입니다요.”

종들이 그렇게 말하고 모두들 손을 내저었다. 곁에 한 노인이 암소를 몰고 가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꺽어서는 노래까지 지어 바쳤다. 그 노인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헌화가>

자주빛 바위 가에

잡은 손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꽃을 꺽어 바치오리라.

 

꽃을 탐내는 여자의 마음도 아름답지만, 모름지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려 바꾸는 사랑이라면 최고의 가치를 지니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괴이한 일이 벌어진다. 수로부인의 아름다움을 탐낸 신물들이 그녀를 잡아갔다고 했는데, 그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틀쯤 길을 간 다음이었다. 또 바다 가까이 있는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바다 용이 잽싸게 부인을 끌어다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 공은 뒹굴며 땅을 쳤건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또 한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옛 사람의 말에, ‘뭇입은 쇠라도 녹인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저 바다의 방자한 놈이라도 어찌 뭇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마땅히 이 마을 사람들을 모아다가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지팡이로 해안을 두드리면, 부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이 그대로 따랐더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바다에서 나와 바쳤다.

 

<해가>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부인 앗아간 그 죄 얼마나 큰가

네 만일 거슬러 내놓지 않는다면

그물을 쳐서 끌어내 구워서 먹을 테다.

원문에 중구삭금'(衆口鎙金)이라 표현되어 있다. ‘뭇입은 쇠라도 녹인다는 한마디로 여론의 힘이었다. ‘중구란 곧 오늘날의 여론, 또는 민중의 소리라고나 할까? 사람들의 일치된 생각과 거기서 나오는 힘이 저 신물의 가공할 위세를 쳐부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은 그렇게 힘을 모을 방법으로 노래를 권하였다.


삼국유사에 수로부인의 아름다운 용모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이 조의 마지막에 수로부인의 자태와 얼굴이 너무도 뛰어나, 매번 깊은 산과 큰 연못을 지날 때면, 여러 차례 신물들에게 끌려갔다고 적은 데서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1. 성덕왕, 신라 제33대 왕, 재위기간702~736

2.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만파식적더 할수 없는 선물신라 전설의 피리상상 타임머신 리뷰


만파식적(萬波息笛), 신라인의 염원이 담긴 신라 전설의 피리가 나타난 신문왕 때로,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더 할수 없는 선물, 만파식적>

...신문왕 2(682), 5월 그믐의 일이다. 감은사 가까운 바닷가에 작은 산이 떠서 오간다는 희한한 보고가 올라왔다. 일관은 바다 용이 된 문무왕과 33천의 하나가 괸 김유신이 큰 선물을 주려는 징조라고 풀이했다. 신문왕에게 두 사람은 아버지와 외할아버지였다.

 

왕은 기뻐하며, 그 달 7일 가마를 타고 이견대로 가서 그 산을 바라보고, 신하를 시켜 살펴보도록 하였다. 산의 모양새가 마치 거북의 머리 같은데, 그 위의 대나무 한 그루가 낮에는 둘이 되고 밤에는 하나가 되었다. 신하가 와서 아뢰자 왕은 감은사에 가서 잤다.

다음 날 정오, 대나무가 합쳐 하나가 되자 천지가 진동하고 바람과 비로 어두워지는데, 7일간이나 갔다. 그 달 16일에 이르러서야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잠잠해졌다. 왕이 바다를 건너 그 산에 들어가니, 용이 검은 옥대를 받쳐들고 나오는 것이 었다. 왕은 영접하고 함께 앉아 물었다.

이 산이 대나무와 함께 쪼개지기도 하고 오므라지기도 하니, 어쩐 일입니까?”

비유컨대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나지 않고, 두 손바닥으로 치면 소리가 나지요. 훌륭한 임금이 이 소리를 가지고 천하를 다스리게 될 상서로운 징조입니다. 왕께서 이 대나무를 가져다가 피리를 만들어 불면 세상이 화평해질 것입니다. 지금 돌아가신 왕은 바다 가운데 큰 용이 되어 있고, 유신은 다시 천신(天神)이 되어서, 두 분 성인이 한 마음으로 이런 값으로 칠 수 없는 큰 보물을 내어놓고, 날더러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왕은 놀라 기뻐하며, 다섯 가지 색깔이 칠해진 비단이며 금과 옥으로 제사를 드렸다. 신하를 시켜 대나무를 잘라 바다에서 나오자, 산과 용은 어느덧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상징의 핵심은 고장난명(孤掌難鳴)이었다고 해야 할까? 천하를 상서롭게 다스리고 화평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같다. 그런 소망의 결정이 피리로 상징되어 나오는 것이다. 문무왕은 바다를 지키는 용이, 김유신은 하늘을 지키는 별이 되어, 신라와 거기 사는 백성을 영원토록 평안히 해준다는 믿음 또한 거기 가세한다.

그것이 믿을 수 없는 괴이한 일인들 어떠랴. 당대의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그런 믿음 위에서 마음을 하나로 하여 살아가는 일 자페가 중요할 뿐이다. 그것이야말로 값으로 칠 수 없는 큰 보배인지 모른다. 일연은 마지막에 이렇게 첨가한다.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나고 병이 치료되며, 가뭄에는 비가 내리고 홍수 때는 맑아지며,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잔잔해지는 것이었다.....


삼국유사일연 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고운기 글양진 사진현암사

1. 신문왕, 신라 제31대 왕, 재위기간681~692년

2. 일관고대삼국시대 천문관측과 길흉점성을 담당한 관직.

3. 고장난명(孤掌難鳴):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뜻으로, 혼자서는 일을 이루지 못한다는 한자성어,

4.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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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태자, 비운의 왕자,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 상상 타임머신 리뷰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 그 경순왕의 아들이 바로 마의태자’(麻衣太子)이다. 신라, 천 년 사직은 막을 내리고, 비운의 왕자가 된 마의 태자’(麻衣太子)! 상상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 때로 들어가 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비운의 왕자>

 

...청태 2년은 을미년(935)인데, 10월에 사방의 토지가 모두 남의 것이 되고, 나라가 약해져 이제 더는 무엇으로 버틸 수 없게 되자, 여러 신하들이 나라를 태조에게 맡기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하들은 가부간의 결정을 내리느라 의견이 분분해마지 않앗다. 태자가 말했다.

나라가 서고 망하기는 반드시 하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마땅히 충신과 뜻있는 선비들과 더불어 민심을 거두고 힘을 다한 다음이라야 그만둘 것이오. 어찌 천년 사직을 그다지 가벼이 남에게 준단 말입니까?”

위태롭기가 이 같으니 판세를 보전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미 강해지지도 못하거니와 약해질 것도 없어. 무고한 백성들의 살이 으깨지는 것만은 내 차마 할 수 없구나.”

왕은 그러면서 시랑 김봉휴를 시켜 글로 갖추어 태조에게 항복하겠노라 전하였다. 태자는 크게 울며 왕에게 사직하고, 개골산으로 들어가 삼베옷을 입고 풀을 뜯어먹으며 생애를 마쳤다. 막내아들은 머리를 깍고 화엄종에 귀의해 승려가 되었는데, 법명은 범공이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야 경순왕의 결정이 옳았다. 김부식도 그것을 의식해서인지 마지막 사론에서 만약 죽을 힘을 다해 싸워 태조의 군사에 저항하다가 힘이 부치고 세력이 다했다면, 왕족이 몰살당하고 피해는 무고한 백성들에게 미쳤을 것이다고 결론 내린다.

나 또한 앞서 비슷한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백성의 입장에서야 누구의 백성이 된들 무슨 상관이랴? 더욱이 넘쳐나는 새로운 힘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 백성의 삶이 더욱 윤택해질 교체라면, 어느 개인의 사유물처럼 정권을 휘둘러 무고한 희생만 초래하는 것에 비길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은 하늘의 뜻이요, 왕조 사회에서 그렇게 표현하는 백성의 힘이다.

그러나 정녕 아쉬움은 있다. 태자의 이 간절한 한마디, ‘천 년 사직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실리에만 매달리지 못하는 어떤 다른 논리 아닌 논리가 있음을 어렴풋이 느낀다. 물론 그런 느낌일 뿐이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1.신라(BC57~ AD935)

2.경순왕, 신라의 마지막 왕, 신라 제56대 왕, 재위기간927~935, 출생~사망(미상~978)

3.마의태자, 출생~사망 미상, 경순왕의 아들

4.개골산: 강원도 고성군과 회양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봄에는 금강산(金剛山),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이라고 함

5.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6.삼국사기, 1145년경에 '김부식' 등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시대의 정사


'마의태자'(麻衣太子)를 소재로한 영화 안내: 

영화 '마의태자'(麻衣太子 ,1956) / 감독: 전창근 / 개봉: 1956 .09.19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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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골의 탄생, 성골과 진골, 김춘추, 김유신, 문무왕, 상상 타임머신 리뷰


신라의 골품제도에 성골과 진골이 구분되어 나온다. 성골과 진골은 신라시대 왕족의 계급인데 차이는 무었일까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신라시대로 들어가 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진골의 탄생>


“...그러나 왕위는 그렇게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선덕여왕이 15년 진덕여왕이 7년을 하는 동안 춘추는 기다려야 했다. 더욱이 이미 성골(聖骨)의 혈통을 깬 다음이므로 춘추에게는 다른 명분이 필요했다. 거기서 나오는 것이 진골(眞骨)이다. 그 때까지는 두 집안이 모두 왕족이어야만 왕이 되는 신라 왕실에서, 이제 한 쪽만이어도 가능하다는 새로운 규칙을 만든 것이다. 사실 진골은 편협한 신라 왕실이 한층 더 개방적으로 나가는 데 크게 공헌한 제도이기도 하다.

드디어 춘추의 나이 51, 진덕여왕이 승하하자 기회는 그에게 돌아왔다. 자신의 오른팔 김유신은 이제 누구도 거역 못하는 군부의 최고 실력자가 되어 있었다. 유신은 신이(神異)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당나라 소정방이 사비강에 이르렀을 때의 일 하나를 일연은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군사를 전진시켜 두 너러거 힘을 합한 다음, 강나루 어구에 닿아 강가에 주둔시켰다. 갑자기 까마귀가 소정방의 병영 위를 날아다녔다. 사람을 시켜 점치게 했다.

반드시 소 원수가 다칠 것입니다.”

소정방이 두려워서 군사를 끌어들이고 싸움을 그만두려 했다. 그러자 유신이 정방에게 말했다.

어찌 나는 새 한 마리의 괴이한 직거리를 가지고 하늘이 준 기회를 어길 수 있겠소. 천명에 응하고 인심에 따라, 지극히 어질지 못한 자를 치는 마다에, 어찌 상서롭지 못한 일이 있겠소.”

곧 신검을 뽑아 그 새를 겨누었다. 그러자 새가 찢겨져 그들 앞에 떨어졌다. 그제야 소정방이 왼쪽 기슭으로 나가, 산을 둘러 진을 치고 싸웠는데, 백제 군사가 크게 패했다.

 

그런 그가 춘추를 왕위에 앉히고자 제안했을 때 성골의 누구도 거역하지 못했다. 이제 진골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1.신라(BC57~ AD935)

2.김춘추, 신라 제29대 왕, 재위기간654~660

김춘추문희(김유신의 둘째 동생)와 혼인을 하였고, 태어난 아들이자 나중 문무왕이 되는 법민은 626년생이다.

3.김유신출생~사망 595년 ~ 673신라 삼국통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장군. 신라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이 가야 출신으로 신분적 제약으로 아버지가 지방관리 였다.

4.선덕여왕, 신라 제27대 왕, 재위기간632~646

5.진덕여왕, 신라 제28대 왕, 재위기간647~653

6.문무왕, 신라 제30대 왕, 재위기간661~680, 626년 태생

7.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8.삼국사기, 1145년경에 '김부식' 등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시대의 정사


참고로 삼국시대를 소재로한 영화로 황산벌이 있다. 코메디로 만들었지만 시대상이 잘 반영된 영화다.

영화제목: 황산벌/ 상영: 2003년, 한국/ 분류: 코메디,전쟁/ 감독: 이준익/ 출연: 박중훈(계백장군 역), 정진영(김유신 역), 이문식(거시기 역)...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망부석, 그 슬픈 전설, 박제상, 국대부인, 망덕사,  상상 타임머신 리뷰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그대로 돌이 되었다는 전설', '망부석의 전설'로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들어 가 봅니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망부석, 그 슬픈 전설>

박제상의 부인이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그대로 돌이 되었다는 전설은, 경상도 동남부지방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일연'은 이 같은 체록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다음과 같은 두가지 후일담을 들려주고 있는데, 특히 후자는 여성신모의 계보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처음에 제상이 출발을 할 때였다. 부인이 이를 듣고 쫓아갔으나 미치지 못하고, 망덕사 정문의 남쪽 모래벌에 이르러 아무렇게나 누워
오래 울었으므로, 그 모래벌을 '장사'라 이름지었다. 친척 두 사람이 옆구리를 부축하고 돌아오려 하자, 부인의 다리가 풀려, 앉아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 땅은 '벌지지'라 이름지었다. 오랜 다음이었다. 부인이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세 낭자를 데리고 치술령으로 올라가 왜나라를 바라보고 통곡하다가, 죽어서는 '치술신모'가 되었다. 지금 사당이 있다."

 

<사건의 진상>

사건의 진상을 먼저 '삼국사기'와 '신라본기'와 '열전'의 '박제상' 조를 통해 정리해 보자.
먼저, '내물왕' 37년(392년)에 왕은 나중 '실성왕'이 되는 조카를 고구려에 볼모로 보낸다. '실성'은 10년 만에 돌아오게 되지만
이로 인해 삼촌인 '내물왕'에게 앙심을 품는다. 이듬해 '내물왕'이 죽고 '실성왕'이 등극하였다. '실성왕'은 그 해에 왜와 우호조약을 맺고, '내물왕'의 둘째 아들 곧 사촌동생인 '미사흔'을 볼모로 보낸다. '내물왕'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었다. 또 11년에는 고구려에 '내물왕'의 셋째 아들 '복호'마저 볼모로 보내고 만다.


그런데 '내물왕'의 큰아들인 '눌지왕'이 '실성왕'을 이어 왕위에 올랐다. 그는 동생들이 그리웠다. 지하에서 눈감지 못하고 있을 아
버지를 생각해서라도 동생들을 데려와야 했다. 2년(418년) 봄, 드디어 '박제상'이 고구려에 들어가 '복호'를 데리고 돌아오고, 가을
에는 왜에 들어가 '미사흔'을 도망가게 한다. '제상' 자신은 돌아오지 못하고 거기서 죽었다.

<박제상, 그 빛나는 충혼의 인물>

'제상'은 왕명을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는 욕을 보고, 임금이 욕을 보면 신하는 죽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쉽고 어려움을 따진 다음에
행한다면 충성을 다한다 하지 못할 것이요. 죽고 사는 것을 가린 다음에 움직인다면 용맹스럽지 못하다 할 것입니다. 저는 비록
불초한 몸이오나 명령을 받들면 행하겠습니다."
이런 대목이 '삼국사기'에는 없다. 그러나 이렇듯 비장하고 정연한 결의에다 무슨 해설을 더 붙이겠는가? 글대로 읽어 마음에
간직할밖에 아무런 췌사가 필요치 않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박제상'이 '미사흔'을 구하기 위해 왜로가서 행한 대담한 행적과 충혼은 상세히 기록이 되어 있으니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삼국사기'에는 '박제상'으로, '삼국유사'에는 '김제상'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당시에는 성에 대하여 부계와 모계를 혼용해서 사용한다는 설도 있다.

 

1. 신라(BC57~ AD935)

2. 내물왕, 신라의 제17대왕, 출생~사망 미상, 재위기간 356년~402년

3. 실성왕, 신라의 제18대왕, 출생~사망 미상, 재위기간 402년~417년

4. 눌지왕, 신라의 제19대왕, 출생~사망 미상, 재위기간 417년~458년

5. 삼국사기, 1145년경에 '김부식' 등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시대의 정사

6. 신라본기, 삼국사기 중, 권1에서 부터 권 12까지이다. 시조 '혁거세'에서 부터 '경순왕'까지를 기록

7. 열전, 삼국사기 중, 주로 인물의 사적을 기록

8.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설화, 상상 타임머신 리뷰


‘연오'와 ‘세오’는 누구였을까. 무엇이었을까.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는 어디서 유래 되었을까.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신라시대로, ‘연오랑과 세오녀이야기로 들어가본다


유년시절 들었든 '연로랑과 세오녀' 이야기, 설화는 '삼국유사'(일연 저)에 기록되어있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제8대 아달라왕이 즉위한 지 4년은 정유년(157년)이다.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오'가 바다에 나가 해초를 따는데, 갑자기 바위 하나가 나타나 그를 태워서 일본으로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이를 보고 "이는 비상한 사람이다"고 하여, 이내 왕으로 삼았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세오'는 나가서 찾아보았다. 남편의 신발이 벗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 바위 위에 오르니, 바위가 

또한 이전처럼 태워서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왕에게 바쳐, 부부가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귀비로 삼았다.

이 떄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일관이 아뢰었다.

"해와 달의 정령이 우리 나라를 버리고 지금 일본으로 가 버린 까닭에 이 같은 변괴가 일어났습니다."

왕은 사신을 보내 두 사람을 찾아오게 하였다. '연오'는 말하였다.

"내가 이 나라에 이른 것은 하늘이 시켜서 된 일이다. 지금 어찌 돌아가겠는가? 그러나 왕비가 짠 비단이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하늘에 

제사 지낸다면 될 것이다."

그러고서 그 비단을 내려 주었다. 사신은 돌아와 아뢰었다. 그 말에 따라 제사를 지낸 다음에야 해와 달이 예전처럼 되었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참조

1. 아달라왕: 신라 제8대 왕으로 154년에 즉위함.

2. 일관: 고대, 삼국시대 천문관측과 길흉, 점성을 담당한 관직.

3. 정령: 만물의 근원이요 생명력의 원천을 이루는 불가사의한 천지의 기운. 동양 전래 사상은 해, 달, 별 등이 천지만물의 정령이라 믿음

4.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단군신화, 우리의 선조는 누구일까, 상상 타임머신 리뷰


단군신화,

우리의 선조는 누구일까.


'단군신화'를 소재로한 영화를 찾지 못하여 올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상상의 타임머신을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고조선시대로 가본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중국역사서 또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근거를 두고 저술되었고 역사서, 불교서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인 각도로 저술되어 의의가 깊고 재미있다.

'2,000년 전쯤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세웠다. 나라를 열어 고조선이라 불렀는데, 요 임금과 같은 때이다. 

옛날 환인의 서자 환웅은 하늘 아래 사람이 사는 세상을 찾아가 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자식의 뜻을 알고, 아래로 세 봉우리가 솟은 태백산을 굽어보니, 널리 사람 사는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하였다. 이에 천부의 증표 세 개를 주고, 가서 다스리도록 하였다.

환웅은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마루 신단수 아래로 내려왔다. 이 곳을 일러 신시라 하였고, 스스로를 환웅천왕이라 불렀다. 풍백, 우사 그리고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운명, 형법, 선악을 주관하는 등 무릇 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맡아보고, 세상에 있으며 교화를 배풀었다.

그 때 곰과 호랑이가 굴에 같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늘 환웅 신에게,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세요"하고 빌었다. 환웅 신은 신령스런 쑥 한다발과 마늘 스무 낱을 주고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아라. 사람의 모습을 얻게 될 게야"하고 말했다. 곰과 호랑이는 받아서 그것을 먹고 21일을 꺼렸다.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제대로 꺼리지 못해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곰 아가씨는 누구와 혼인할 상대가 없었다. 잉태하고 싶어 늘 신단수 아래에서 빌었다. 이에 황웅이 사람의 몸으로 나타나 혼인하고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 단군이라 불렀다. 

단군 왕검은 요 임금이 즉위한 지 50년 곧 경인년에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불었다. 또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로 옮겼는데, 궁홀산이라고도 하고 지금은 달이라고도 한다.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 삼국유사/ 일연 저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고운기 글, 양진 사진/ 현암사

참조

1. 요임금: 출생 BC 2408년 추정, 사망 BC 2357년 또는 BC 2318년 추정.

2. 아사달: 현재의 위치로는 '평양'이라는 설과 '황해도 구월산(九月山)'이라는 설로 양분되어 있음.

3. 고조선(단군) - 기자조선 - 위만조선

4. 홍익인간: '...널리 사람 사는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하였다...', 건국이념.

5. 개천절, 10월3일(BC2333년):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

6. 일연(1206~1289), 고려, 14세에 출가하여 78세 때는 국사가 된 고승으로 말년에 '삼국유사'를 완성함.


이상 마스트9가 소개하는 오늘의 상상 타임머신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Maste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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